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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윤여정의 존재감
2020. 02. 03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배우 윤여정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로 돌아왔다. /뉴시스
배우 윤여정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로 돌아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으로 다시 한 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스크린을 집어삼킨 그다.

윤여정은 매 작품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는 물론,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하며 대중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스크린 컴백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속 그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극 중 윤여정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 속 기억을 놓아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것을 지키려는 순자 역을 맡았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윤여정은 비교적 짧은 분량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치매에 걸린 노모의 모습부터 원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끝까지 사수하려는 순자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특유의 독보적인 분위기로 완성,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 했다”면서 “큰 역할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솔직한 입담을 뽐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나도, 감독도 치매에 걸려보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했다”고 순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고민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도연에게 물어봤더니, 전도연이 ‘선생님, 맨날 느닷없는 소리 잘 하지 않나. 그냥 그렇게 해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전도연의 지도 편달 아래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윤여정의 독보적인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