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시청자들과 또 한 번 눈도장을 찍고 있는 윤나무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시청자들과 또 한 번 눈도장을 찍고 있는 윤나무 / SBS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 대한 열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3년 만의 복귀를 제대로 실감케 만들고 있는 것. 그리고 이 가운데엔 원조 돌담병원 멤버 윤나무가 있다.

윤나무는 유인식 감독이 발견한 뿌리 깊은 배우다.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2017)를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첫 작품 만에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발판삼아 윤나무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자신에게 숨겨진 가능성들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SBS ‘의문의 일승’(2017~2018)을 통해선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송길춘’ 역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만드는가 하면, KBS2TV ‘쌈 마이웨이’에선 깐족거리며 얄밉기 그지없는 캐릭터로 깜짝 등장해 능글맞은 연기까지 섭렵한 것. 또한 JTBC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를 통해선 갑질 폭행을 서슴지 않는 재벌 3세 ‘이호성’ 역으로 시니컬한 연기까지 완벽 소화하며 윤나무는 ‘신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안하무인 재벌3세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낸 윤나무 / JTBC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송화면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안하무인 재벌3세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낸 윤나무 / JTBC '친애하는 판사님께' 방송화면

이뿐 만이 아니다. 윤나무는 JTBC ‘아름다운 세상’(2019)를 통해 남다른(‘선호’ 역)의 죽음을 덮으려고 하는 학교의 비양심적인 태도에 분노하는 국어교사 ‘이진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메시지를 전달, tvN ‘날 녹여주오’(2019)를 통해선 누나바라기 ‘고남태’로 순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유인식 감독과 또 한 번 손을 맞잡은 SBS ‘배가본드’(2019)를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작품 속 윤나무는 이승기(‘차달건’ 역)와 배수지(‘고해리’ 역)의 조력자라고 찰떡 같이 믿고 있는 시청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배후세력의 스파이였던 사실을 종영이 다가올 무렵 알리며 큰 충격에 빠뜨렸다.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윤나무의 그간 행보에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은 “식스센스급 반전”이라며 그의 스파이 연기에 감탄 섞인 호평을 보냈다. 윤나무의 연기력이 다시금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배가본드'를 통해 깜짝 반전을 선사한 윤나무 / SBS '배가본드' 방송화면
'배가본드'를 통해 깜짝 반전을 선사한 윤나무 / SBS '배가본드' 방송화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로 한층 단단해진 윤나무. 그가 SBS ‘낭만닥터 김사부2’로 다시 돌아왔다. 윤나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시즌2’에서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정인수’ 역으로 돌담병원을 지키고 있다.

3년 만의 컴백인 만큼 윤나무는 응급환자를 바라보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속 후배들에게 거침없이 지시를 내리는, 한층 전문성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성장을 알린다. 여기에 “아빠 이제 응급실 들어가볼게요” “나는 그대의 존엄하신 직계 선배 정인수야” 등 특유의 능글맞으면서도 유쾌한 연기는 ‘인수 선배’의 복귀를 실감케 만들며 돌담병원이 지닌 사람 냄새를 더욱 짙게 만든다.

뿌리 깊은 나무는 어떤 환경적 변화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어떤 배역과 장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듯 말이다. ‘뿌리 깊은 배우’ 윤나무의 발견이 시청자들에게 반갑고도 값지게 다가오는 이유다.

드라마 데뷔 4년 만에 무궁무진한 가능성들을 선보인 윤나무. 앞으로 뻗어나갈 연기 행보를 통해 그가 어떤 열매들을 맺을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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