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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김사랑, 이젠 ‘동안 미녀’ 아닌 ‘배우’로
2020. 09. 17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김사랑이 5년 만에 차기작을 확정짓고 시청자들과 만난다. / 뉴시스, 레오인터내셔널
김사랑이 5년 만에 차기작을 확정짓고 시청자들과 만난다. / 뉴시스, 레오인터내셔널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연예계 대표 ‘동안 미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사랑. 그가 오랜만에 차기작을 확정짓고 ‘배우’로 나선다. 정체되어 있는 김사랑의 필모그래피에 새 인생작이 탄생할 수 있을까.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TV조선 새 드라마 ‘복수해라’(연출 강민구, 극본 김효진)는 우연한 기회에 복수를 의뢰받은 강해라가 사건을 해결하고 권력에 맞서는 통쾌한 미스터리 소셜 복수극이다. JTBC ‘이태원 클라쓰’ 연출을 맡았던 강민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권력에 맞선 돌직구 복수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차례 통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복수하라’는 김사랑을 중심에 내세워 관심을 한몸에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작품에서 김사랑은 유명인의 아내가 된 후 대한민국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가 된 강해라 역을 맡았다.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아가던 중 거짓 스캔들로 하루아침에 지옥을 맡보고 ‘살기 위한 복수’를 도모하는 인물이다.

SBS '시크릿 가든'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사랑 / SBS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SBS '시크릿 가든'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사랑 / SBS '시크릿 가든' 방송화면

사실 그간의 김사랑은 ‘배우’보단 ‘동안미녀’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 ‘제44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로 데뷔한 그는 KBS2TV ‘미나’(2001)를 통해 배우로 전향, SBS ‘시크릿 가든’(2010~2011)에서 CF 감독 윤슬 역을 맡아 화려한 이미지로 주목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시크릿 가든’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열일 행보를 보일 법도 할 터. 하지만 김사랑은 무려 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고, 여러 행사들과 SNS로 근황을 공개하며 ‘아름다운 미모’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물론 ‘연기자’로서의 노력을 보이지 않은 건 아니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로 긴 공백기를 깨고 나온 김사랑은 미모보단 연기로 승부수를 내건 듯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도전을 선보였다. 주진모(지은호 역)가 20년 간 찾아 헤맨 첫사랑 지은동이자,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하반신 불구 남편, 열 살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서정은을 동시에 연기한 것. 내적 갈등부터 모성애 연기까지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는 스토리 흐름을 그는 제법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JTBC '사랑하는 은동아'로 연기변신을 꾀한 김사랑 / JTBC '사랑하는 은동아' 방송화면
JTBC '사랑하는 은동아'로 연기변신을 꾀한 김사랑 / JTBC '사랑하는 은동아' 방송화면

다만 ‘사랑하는 은동아’가 최고 시청률 1.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큰 관심을 얻지 못하며 김사랑의 변신을 기억하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복수해라’는 오랜 시간 끝에 김사랑이 만난 주연작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사랑하는 은동이’ 이후 tvN ‘미스터 션샤인’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스케줄상으로 하차, 이후 2018년 4월 해외에서 추락사고를 당하며 활동에 빨간불이 커졌던 바. 김사랑은 지난해 tvN ‘어비스’에 특별출연해 본격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연기 경력으로는 20년차지만, 10편이 채 안되는 드라마 행보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김사랑. 5년 만의 차기작을 통해 ‘동안 미녀’가 아닌 ‘배우 김사랑’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지 ‘복수해라’ 속 활약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