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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퓨전사극 #막장… 2021 상반기 드라마 트렌드
2021. 01. 15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21년 상반기 원작 드라마들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는 가운데, 퓨전 사극과 막장 드라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OCN ‘경이로운 소문’, tvN ‘철인왕후’, SBS ‘펜트하우스’ 포스터
2021년 상반기 원작 드라마들이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는 가운데, 퓨전 사극과 막장 드라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OCN ‘경이로운 소문’, tvN ‘철인왕후’, SBS ‘펜트하우스’ 포스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올해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주춤했던 퓨전 사극이 다시금 두각을 드러내는 한편, SBS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가 불 지핀 ‘막장 열풍’이 이어질 전망. 2021년 상반기 드라마 트렌드를 살펴봤다.

◇ 거센 ‘웹툰 원작’ 드라마 열기

지난해 하반기 막바지에 베일을 벗은 OCN ‘경이로운 소문’(연출 유선동, 극본 여지나)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연출 이응복, 극본 홍소리·김형민·박소정)이 연이어 히트에 성공함에 따라 ‘웹툰 원작’ 드라마의 열기가 거세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스위트홈’은 한국을 포함해 무려 8개국(대만‧싱가포르‧태국‧베트남‧필리핀‧페루‧쿠웨이트) 넷플릭스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이러한 열기를 이어받기라도 하듯 올해 상반기는 유독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편성표에 오른 모습이다.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는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 네이버 웹툰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는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 네이버 웹툰

먼저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연출 남성우, 극본 백선우·최보림)가 올 상반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꾸준히 목요웹툰 상위권을 유지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999살 구미호와 22살 대학생이 한집에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장기용·이혜리가 주연으로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월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상호)도 화제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이제훈을 비롯해 이솜·김의성·차지연 등 연기파 배우 라인업을 구축, 웰메이드 사이다 액션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웹툰 원작 드라마 ‘모범택시’ / SBS ‘모범택시’
오는 4월 첫 방송되는 웹툰 원작 드라마 ‘모범택시’ / SBS ‘모범택시’

또 KBS2TV ‘이미테이션’(연출 한현희, 극본 김민정·최선영)은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아이돌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리며 1020 세대 저격에 나설 예정으로, 이준영·박지연·강찬희 등 실제 아이돌 경험이 있는 연기자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tvN 새 드라마 ‘나빌레라’(연출 한동화, 극본 이은미), JTBC 새 드라마 ‘알고있지만’(연출 김가람, 극본 정원) 등 다채로운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올 상반기 안방극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 다시 부는 ‘퓨전 사극’ 바람

뜸하던 ‘퓨전 사극’ 바람이 다시 분다. 현재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연출 윤성식·장양호, 극본 박계옥·최아일)와 KBS2TV 월화드라마 ‘암행어사:조선비밀수단’(연출 김정민·이민수, 극본 박성훈·강민선)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퓨전 사극 드라마가 시청자와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철인왕후’는 자유분방한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이 조선시대 철종(김정현 분)의 아내 김소용(신혜선 분)과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방영된 첫 회 시청률 8.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한 ‘철인왕후’는 4회에서 시청률 10%를 돌파했으며, 지난 10일 방송된 10회에서 시청률 12.8%를 달성했다. 

현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퓨전 사극 드라마 ‘철인왕후’(위)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 tvN ‘철인왕후’,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현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퓨전 사극 드라마 ‘철인왕후’(위)와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 tvN ‘철인왕후’,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방송화면 캡처

이어 KBS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첫 방송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 성이겸(김명수 분)과 어사단 홍다인(권나라 분)·박춘삼(이이경 분)의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을 그린 드라마다. 김명수·권나라·이이경의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티키타카’가 빛을 발하며, 지난 12일 방송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의 후속작으로는 ‘달이 뜨는 강’(연출 윤상호, 극본 한지훈)이 방영된다. 오는 2월 방영되는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 운명에 굴하지 않은 두 청춘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 드라마다. 김소현과 지수가 각각 평강과 온달로 분해 애틋한 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방영 예정인 퓨전 사극 드라마 ‘달이 뜨는 강’(위)과 ‘조선구마사’/ KBS2TV ‘달이 뜨는 강’, SBS ‘조선구마사’ 티저 영상 캡처
상반기 방영 예정인 퓨전 사극 드라마 ‘달이 뜨는 강’(위)과 ‘조선구마사’/ KBS2TV ‘달이 뜨는 강’, SBS ‘조선구마사’ 티저 영상 캡처

또 오는 3월에는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가 베일을 벗는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백성을 지키기 위해 악령에게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 사극물이다. 북방으로 순찰하던 태종(감우성 분)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에서부터 이야기가 전개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감우성이 KBS1TV ‘근초고왕’(2010~2011) 종영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드라마로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펜트하우스’ 시즌 2의 컴백… ‘막장 열풍’, 현재 진행형

SBS ‘펜트하우스’(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 시즌2가 오는 2월 9일 첫 방송 날짜를 확정 지음에 따라 ‘막장 열풍’이 상반기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종영한 ‘펜트하우스’ 시즌1은 ‘황후의 품격’ ‘언니는 살아있다’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표 막장 스토리로 대흥행을 이뤄냈다.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서스펜스 복수극을 다룬 해당 작품은 지난해 10월 26일 방송된 첫 회에서 9.2%(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을 시작으로 2회 방송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무서운 상승 기세로 13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22.1%를 달성했으며, 줄곧 23~24%대를 유지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드라마 TV 화제성 지수에서도 7주 연속 1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를 달성하며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세 여자의 서스펜스 복수극을 다룬  ‘펜트하우스’ 시즌1. (왼쪽부터) 김소연, 유진, 이지아의 모습이다./ SBS ‘펜트하우스’
세 여자의 서스펜스 복수극을 다룬 ‘펜트하우스’ 시즌1. (왼쪽부터) 김소연, 유진, 이지아의 모습이다./ SBS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 시즌1은 눈 밑에 점 하나를 찍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해도 무방했던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세계관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로 지루할 틈 없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스쳐 지나간 장면 속 작은 옥에 티마저도 날을 곤두세우고 보며 앞으로 진행될 전개를 추리, 김순옥 작가의 예측 불가한 드라마에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대표적인 예로는 심수련(이지아 분)이 오윤희(유진 분)에게 유전자 검사지를 보여주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앞서 오윤희가 심수련의 친딸 민설아(조수민 분)를 살해한 진범으로 도마에 오른 상황. 심수련이 민설아와 오윤희의 유전자 검사를 실행한 결과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오윤희의 성염색체가 남성으로 나오며 뜻밖의 ‘트렌스젠더설’에 불거졌다. 성염색체가 남성으로 나온 것은 제작진의 오류로 밝혀졌으며, ‘트렌스젠더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펜트하우스’ 시즌1 종영을 한 회 남겨둔 시점에 심수련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살해를 당한 가운데, 최근 공개된 시즌2 티저 영상에 심수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이 담기며 오는 2월 9일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3일 방영되는 TV조선 새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연출 유정준·이승훈, 극본 임성한)도 ‘막장 열풍’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 나가는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그린 드라마다. SBS ‘하늘이이시여’, MBC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막장 대모’ 임성한이 2015년 MBC ‘압구정 백야’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또 임성한 작가와 호흡한 적 있는 성훈과 이태곤이 만나며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