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모가디슈’가 해외 50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모가디슈’가 해외 50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가 성공적인 북미 개봉에 이어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12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주 성공적인 북미 개봉 이후, 제한 상영을 넘어선 확대 상영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 시대 이전의 해외 극장 개봉 판매 방식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극장 개봉을 확정하는 쾌거를 거뒀다.  

판매된 주요 국가로는 유럽의 독일‧벨기에‧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위스 등이 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영화의 촬영지인 모로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이집트‧이라크‧이란‧이스라엘‧쿠웨이트‧예멘‧시리아‧오만‧리비아‧레바논‧에티오피아 등에 판매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홍콩‧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몽골‧인도네시아‧대만‧브루나이 등에서 ‘모가디슈’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가디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 상영을 택하는 영화들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는 물론 해외 극장 개봉까지 확정해 의미를 더한다. 특히 체험형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모가디슈’는 2D뿐 아니라, IMAX‧4DX 등 다양한 글로벌 극장 상영 포맷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2017)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열한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김윤석‧조인성‧허준호 등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얻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1일까지 누적 관객 수 191만7,770명을 불러 모으며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영화계가 침체된 가운데, ‘모가디슈’가 국내를 넘어 해외 극장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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