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왼쪽)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3월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쇼박스
‘더 배트맨’(왼쪽)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3월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3월 극장가에 전혀 다른 결의 두 편의 영화가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과 휴먼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가 그 주인공. 극과 극 장르적 재미를 예고, 기대를 모은다. 

먼저 ‘더 배트맨’이 오는 3월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더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가장 강력한 대결을 그린다. 배트맨의 탄생 기원이 아닌, 히어로로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2년 차인 시점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혹성탈출’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캐릭터의 기존 이미지를 전복시키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다크 나이트’ 시리즈, ‘조커’와 궤를 같이한다. 여기에 ‘트와일라잇’ 시리즈, ‘테넷’ 등에서 활약한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분해 영웅의 세대교체를 알린다. 

강렬한 액션도 기대 포인트다.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사실적이면서 인정사정없는 폭투 액션을 선보이며 가장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배트맨’이 파워풀한 재미를 예고한다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순하지만 따뜻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배우 최민식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수학을 표현하는 색다른 연출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민식은 야간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천재 수학자 이학성으로 분해 고난도 수식 풀이부터 이북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 밀도 높은 열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답만을 찾는 세상에서 방황하던 학생 지우에게 정답보다 중요한 올바른 풀이 과정의 가치를 일깨우며 수학과 인생을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 짙은 여운을 안길 전망이다.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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