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이 오는 4월 관객을 찾는다. /TCO㈜더콘텐츠온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이 오는 4월 관객을 찾는다. /TCO㈜더콘텐츠온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이 오는 4월 관객을 찾는다.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가습기살균제’는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내에서 1994년 첫 출시돼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약 천만 통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연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조사 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는 피해자만 백만여 명,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여전히 진행 중인 재난실화를 스크린에 옮겨냈다. 

배우들은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먼저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위태로운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한다. 영화 ‘1급기밀’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실감 나는 열연을 펼친 바 있어 이번 영화에서도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을 맡아 사실적인 연기로 영화에 현실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술꾼도시여자들’로 활약한 이선빈이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기존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중하면서도 당찬 매력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영화 ‘킹메이커’,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윤경호도 함께 한다. 극 중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핵심인 서우식 과장으로 분해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17일 공개된 티저포스터는 ‘공기살인’이라는 제목이 일상의 공간 속에 스며든 실체 없는 살인공기를 연상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섬뜩함을 안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4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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