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6연패에 빠진 크리스탈 팰리스는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게 됐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를 갖는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6경기나 치르고도 아직 1승은커녕 승점, 심지어 득점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거대한 산을 만난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각각 런던과 맨체스터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게 됐다.

이청용이 속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승격팀 허더스필드와의 개막전부터 0대3 완패를 당하더니 리버풀, 스완지, 번리, 사우스햄튼, 맨시티 등을 만나 줄줄이 패했다. 승점과 득점은 0점, 실점은 13점에 달한다.

그 어떤 팀보다 반등이 필요한 시기지만 이번에도 쉽지 않게 됐다. 하필이면 상대가 맨유고, 원정이다. 맨시티에 이어 맨유를 만나는 ‘산 넘어 산’ 일정을 마주했다. 맨시티와 맨유는 나란히 5승 1무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는 맨시티를 만나 0대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맨유의 기세도 맨시티 못지않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울한 시즌 초반은 이번 주말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맨유가 런던 팀 중 가장 만만한 상대를 만났다면, 맨시티는 가장 강력한 런던 팀을 만난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다.

첼시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맨시티와 맨유를 바짝 뒤쫓고 있다. 맨시티를 잡으면 승점이 같아지게 되고, 패하면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시즌 초반 기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첼시는 지난해 맨시티를 상대로 2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반대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콘테 감독에게 자존심이 상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승격팀 허더스필드를 만난다. 다소 쉬운 상대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허더스필드는 2승 3무 1패 승점 9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 성적을 내고 있다. 토트넘은 승격팀 돌풍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올 시즌 출발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아스널 역시 승격팀인 브라이튼을 만나고, 리버풀도 2년 만에 EPL로 돌아온 뉴캐슬을 상대한다.

하위권 팀끼리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모든 팀들로부터 ‘반드시 이겨야 할 제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머스와 레스터시티, 웨스트햄과 스완지의 경기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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