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왼쪽)과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1승 1패.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첫 ‘가을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1차전에서는 NC가 좀처럼 보기 힘든 ‘연장전 빅이닝’으로 롯데를 제압하더니, 2차전에서는 롯데가 짠물야구로 NC를 봉쇄했다. 이제 마산으로 향할 두 팀은 오는 11일 중요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매경기 중요한 것이 가을야구지만, 이번 3차전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맞설 경우, 3차전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무척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한다. NC는 제프 맨쉽을, 롯데는 송승준을 각각 예고했다.

먼저, 올 시즌 처음 한국 야구를 경험한 맨쉽은 21경기에 출전해 3.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0이다. 그런데 롯데를 상대로는 3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특히 피안타율은 0.149로 9개 상대구단 중 가장 낮았고, 삼진은 가장 많은 20개를 잡아냈다. 등판한 이닝도 19.1이닝으로 가장 길다.

롯데는 맨쉽의 한국무대 공식경기 첫 상대이기도 했다. 3월 31일 개막전에서 그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한국무대 적응 및 연착륙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송승준 역시 ‘NC 킬러’라 부를만하다. 송승준은 NC전 통산 평균자책점이 2.58로 롯데 선발투수 중 가장 좋다. 총 13경기(선발 11경기)에서 홈런은 단 2개만 허용했다.

다만, 올 시즌엔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송승준은 올 시즌 NC전에 2번 출전했는데, 모두 시즌 초 불펜투수로 활동할 때였다. 첫 경기는 2.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2.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허용하는 등 2실점했다.

이들을 상대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야 할 타자는 NC의 박민우와 롯데의 이대호다. 박민우는 송승준을 상대로 통산 16타수 6안타 타율 0.375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 역시 8타수 4안타 타율 0.500으로 맨쉽에게 무척 강했다.

서로를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보인 투수를 나란히 꺼내든 두 팀. 3차전 승부의 첫 번째 변수는 두 투수의 활약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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