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판을 흔들었던 SM6와 말리부가 나란히 긴 부진에 빠져있다. 출시 초기 기세는 사라진지 오래고,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르노삼성자동차의 7월 판매실적 발표에 따르면, SM6는 1,853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2월에 이어 재차 2,0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하게 됐다.한국지엠의 말리부 역시 판매실적이 신통치 않다. 7월에도 1,813대에 그치며 올 들어 단 한 번도 2,000대를 넘지 못하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부터 내수시장에서 판매감소세를 보이던 한국지엠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격랑에 휩싸였다. 철수설과 먹튀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정부지원과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됐으나, 한국지엠의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추락한 상태다.이는 한국지엠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4만2,497대에 그쳤다. 지난해 7만2,708대, 2016년 8만6,779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실제 한국지엠이 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상반기 큰 혼란에 휩싸였던 한국지엠이 재기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추락한 판매실적과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한국지엠은 지난 1일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내수시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회복을 위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인 ‘할인 공세’를 선택한 것이다.할인 공세의 선봉에 서는 것은 말리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월간 3,000여대 이상은 거뜬히 팔리던 말리부는 올해 첫 월간 판매실적부터 2,000대에 미치지 못하는 1,476대를 기록했다. 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형 세단 부분 1위를 차지할 것.”2016년 4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 당시 제임스 김 전 한국지엠 사장이 던진 일성이다. 이제는 한국지엠을 떠난 그의 이러한 각오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지엠의 위기 속에 말리부는 존재감을 잃어버렸다.1,044대.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의 5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지난해 5월 3,510대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줄곧 4,000대를 넘어섰던 2016년 월간 판매실적에 비하면 더욱 초라하다.지난 2월 군산공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이 또 다시 최악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영업일수가 적고 설 연휴까지 겹쳤던 2월보다 4월 판매실적이 더 저조했다.한국지엠의 4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5,378대다. 2년 전, 스파크 혼자 기록했던 판매실적보다 낮은 수준이다. 4월 판매실적이 네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스파크가 유일하다. 크루즈와 말리부는 각각 567대, 57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최근 잘나가는 SUV 부문에서도 500대를 넘긴 모델이 없었다.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한국지엠의 추락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 지난해 4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6년 봄,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전에 없던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해 1월 르노삼성자동차가 SM6를 전격 출시했고, 이어 4월엔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선보였다.기존의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쏘나타와 K5에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SM5는 예전의 위상을 잃은 지 오래였고, 말리부도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SM6와 신형 말리부의 등장은 중형세단 시장을 거센 파도로 몰아넣었다. SM6와 말리부는 K5를 제치고 쏘나타를 위협했다. 물론 쏘나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군산공장 폐쇄 방침 발표로 촉발된 한국지엠 사태의 불똥이 중고차에까지 튀고 있다.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중고차 가격 및 매매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A씨는 최근 자신의 생애 ‘첫차’로 중고차를 사기로 결심했다.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업체에 문의도 한 그는 가격과 연식이 딱 좋은 차량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고심 끝에 다른 차를 알아보기로 했다. 해당 차량이 쉐보레 크루즈였기 때문이다.A씨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월,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에 비해 총 판매실적이 11.9% 감소했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에 설 연휴를 보냈다. 가뜩이나 생산일수가 적은 2월에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기저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설 연휴만이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다. 아쉬운 판매실적 속엔 각 업체별 사정도 반영됐다. 특히 한국지엠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군산공장 폐쇄 파문에 휩싸이며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반토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1985년 처음 출시돼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7세대를 이어왔다. 국내 단일 모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쏘나타는 줄곧 국내 중형세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판매와 관련된 많은 기록들도 쏘나타가 갖고 있다.하지만 30년에 접어들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2016년, 르노삼성이 SM6를 출시하고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내놓으면서다. 이들의 등장은 쏘나타를 위협했다. 기대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며 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6년 국내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중형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이었다. 르노삼성이 SM6를, 한국지엠이 신형 말리부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새 얼굴의 도전은 거셌다. SM6는 쏘나타의 판매량까지 위협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2016년 최종스코어는 쏘나타 8만2,203대, SM6 5만7,478대, K5 4만4,636대, 말리부 3만6,658대였다. 쏘나타가 1위를 지키긴 했지만 SM6의 실적도 기대를 뛰어 넘었다. 특히 이러한 추세가 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7년 국내 자동차업계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그마저도 큰 폭은 아니었다.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그렇다면 각 업체별로 판매실적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어떤 모델일까.먼저, 현대차는 ‘명불허전’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업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물론, 해당 세그먼트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는 13만2,08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쏘나타(8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4만264대. 한국지엠의 9월 총 판매실적이다. 4만1,311대의 8월에 비해 2.5%, 4만5,113대의 지난해 9월에 비해 10.7% 감소한 수치다.문제는 내수시장 성적이다. 8,991대로 1만대는 물론 9,000대 선마저 무너졌다. 8월에도 1만4대를 기록하며 위태로웠던 ‘1만대의 선’을 결국 지키지 못한 것이다.한국지엠의 월간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1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9,279대) 이후 처음이다. 9,00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그보다 더하다. 2012년 1월 이후 5년 넘게 무너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크게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나뉜다. 현대·기아차가 ‘골리앗’이라면, 나머지 셋은 ‘언더독’이라 불린다. 그만큼 규모나 실적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언더독 삼총사’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 및 마케팅으로 현대·기아차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현대·기아차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들던 기세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매서운 역공을 받고 있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인 언더독 삼총사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역대 최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가 신형 모델 출시 반년 만에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다.한국지엠은 지난 1월 신형 크루즈를 공개했다. 올해 첫 신차이자, 9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모델로 기대가 컸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된 크루즈였기에 2017년 첫 주자로 손색이 없었다.하지만 출발부터 불길했다. 공개 직후 신형 크루즈를 덮친 것은 ‘비싼 가격’ 논란이었다. 크기나 성능에서 경쟁모델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게 한국지엠의 생각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심지어 한 대도 판매하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쉐보레(Chevrolet)가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쉐보레는 수해 피해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차량구입 혜택과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이 달 말까지 수해차량 보유 고객이 쉐보레 신차를 구입하면 기존 프로모션 조건에 더해 차종별로 최대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수해차량 지원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고객은 올란도 230만원, 크루즈 200만원, 말리부 200만원, 트랙스 180만원, 스파크 160만원까지 최대 할인폭을 적용받게 된다.더불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모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꽉 쥐고 있던 시장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당찬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르노삼성의 SM6,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는 K5를 밀어내고, 쏘나타를 위협하며 판을 흔들었다.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새로운 도전에 맞서 신형급 변화를 준 ‘뉴 라이즈’를 선보인 쏘나타가 다시금 시장을 평정하는 모양새다.현대차 쏘나타는 올 상반기 4만2,037대의 누적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경쟁자들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9.3%. 한국지엠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내수시장만 놓고 보면 16.2%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올해는 요원하기만 하다.물론 지난해 한국지엠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해와의 비교만으로 평가를 내리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다만, 판매를 이끄는 핵심모델인 스파크가 신형 모닝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고 있고, 올해 초 출시한 신형 크루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새롭게 출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 우리말로 ‘2년차 징크스’라고도 불리는 이 단어는 1년차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이가 2년차 들어 급속히 쇠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에서 자주 언급되지만, 더 나아가 특정 국가나 기업 등의 행보를 설명하는데 쓰이기도 한다.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서포모어 징크스’가 유독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나란히 사장 자리에 올랐던 한국지엠 제임스김 사장과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다.◇ 지난해 기세 높던 두 사장, 올해는?제임스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아자동차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스팅어’가 마침내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의 미래를 짊어진 스팅어가 질주본능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기아차는 지난 23일 스팅어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기아차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얼굴의 등장이다.스팅어는 막강한 주행성능과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다. 우선,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세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3.3 터보 가솔린의 경우 4.9초 만에 시속 100km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중형세단 시장에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며 비상하고 있다.쏘나타는 지난 4월 9,127대의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쏘나타의 최고 월간 판매실적이다.반면 지난해 등장해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쏘나타를 위협했던 SM6는 3,950대에 그쳤다. 더블스코어 이상의 차이다. 역시 지난해 신형 모델 출시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말리부는 2,858대의 초라한 성적표로 K5(3,605대) 조차도 넘지 못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3월 출시된 SM6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