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즉시연금 미지급금 지급 권고를 거부한 삼성생명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윤석헌 원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보험사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종합검사 가능성을 시사했다.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부당하게 취급받는 것은 감독자로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 건으로 민원을 제기한 고객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A씨는 삼성생명이 사업비 등을 공제하고 즉시연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미지급’ 건으로 민원을 제기한 고객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삼성생명은 13일 자사 ‘즉시연금 상속만기형’ 상품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삼성생명 측은 “이번 소송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즉시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한 후, 해당 민원에 대한 권리·의무 관계를 빨리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A씨는 삼성생명이 사업비 등을 공제하고 즉시연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약관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폐지해야 한다는 거센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특활비 양성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도 특활비는 운영위원회 산하 제도개선소위에서 개선안을 논의해 적용하되, 올해 분 특활비는 영수증이나 증빙서류를 첨부해 사용하겠다고 합의한 것이다.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특활비 폐지에 소극적이어서 관련 법안도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회동을 갖고 이 같은 특활비 양성화 방침에 합의했다. 회동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산업용 화약시장에서 담합을 벌였다는 이유로 한화에 50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자진신고를 했다는 한화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한화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재판부는 “공정위가 현장조사를 한 후 담합을 증명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에서 뒤늦게 한화가 조사에 협조한 것”이라며 “한화가 증거를 제출하는 등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언론사 ‘디스패치’의 폐간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개벌 언론사의 보도는 헌법상 인정되는 기본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청와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대신 보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적극적 대처를 통한 ‘사후구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답변자로 나선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언론 자유는 헌법에서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로서 헌법 제21조는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개별 언론사가 어떤 기사를 쓰고, 보도할 것인지는 언론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사무처가 20대 국회 전반기 특수활동비(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달 27일 법원으로부터 판결문 정본을 송달받았다. 규정에 따르면 그로부터 14일 후인 오는 10일이 항소기한이다. 국회사무처는 오는 9일이나 10일 항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단이 합의해 대책을 내놓고 난 뒤에 특활비도 공개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9일 항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20대 국회 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안이 중요하다는 ‘막연한 인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 기관, 기업, 개인이 그에 걸맞는 확고한 위험 인식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앞서 다섯차례에 걸쳐 국내 사이버 위협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결과를 마주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지는 화이트해커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답을 물었다. 화이트해커연합 하루 심준보 회장(블랙펄시큐리티 이사)과 신동휘 스틸리언 이사가 바로 그들이다. 뛰어난 해커로 이름을 날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현직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정황을 경험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재직할 당시 법원행정처의 문건대로 재검토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보상금 청구 사건이 들어와 종전 사건의 판시를 인용한 의견서와 보고서를 주심 대법관에게 보고했다”면서 “그런데 수석연구관이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부장판사가 판시를 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존슨앤존슨 파우더 제품 등을 사용했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이들에게 거액을 배상해야 한다는 평결이 나왔다. 문제의 제품 중 ‘베이비 파우더’는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과 블롬버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연방순회법원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존슨앤존슨이 22명의 원고들에게 총 5억5,000만 달러(약 5조3,640억원)을 배상하라고 지난 12일(현지시간) 평결했다.이 중 5억5,000만 달러는 손해에 따른 배상액이며, 나머지 41억4,000만 달러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배상책임을 면했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변호사 유모 씨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소송 상고심에서 패소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대법원은 “정보통신서비스는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져 불가피하게 해커 등 불법적인 침입행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법률·계약상 의무 위반 여부는 해킹 사고 당시 합리적인 정도의 보호조치를 했는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개인사업자 신분인 설치·수리 기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 시용기간 논란을 일으켰던 청호나이스가 기사들과 법적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22일 AS 기사들은 청호나이스를 상대로 연차휴가수당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청호나이스는 자회사 전환 전 기사들의 근로기간에 대해 퇴직금은 물론 연차휴가 수당 지급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최근 대법원은 개인사업자 신분인 학습지 교사들의 노동자성을 인정,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위탁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 이번 소송 역시 수리기사들의 근로자성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대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위치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사용자들이 제기한 소송의 결말이다. 이번 소송은 7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판결이 나왔다. 애플이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으나 손해배상 의무는 없다는 결론이다.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아이폰 사용자 299명이 애플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이번 소송은 지난 2011년 8월 처음 시작된 소송이다. 당시 국내 아이폰 사용자 2만8,000여명이 애플과 애플 코리아를 상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12일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일원인 주진우씨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거짓 의혹 진실을 밝힐 핵심 인물인 주진우씨는 끝내 입을 닫았고, 꼼수친구 김용민씨가 '자신은 신이 아닌 기자이며 진실을 모르는 것이 진실'이라는 그의 말을 전했다"라며 "나꼼수 멤버들의 치졸한 꼼수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권 대변인은 "진실도 모르는 사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전국의 판사들이 후속 조치 논의를 벌이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 모인 법관들은 사법농단에 대한 후속 조치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벌이고 있다. 이날 300여명의 사법 피해자들도 사법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노동자, 시민, 국민에게 들이댔던 그 잣대를 양승태를 비롯한 농단 세력에게 그대로 적용하라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건물 임대료 인상 문제로 건물주와 갈등을 빚다가 건물주를 둔기로 폭행한 '궁중족발' 사장이 결국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9일 궁중족발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강남경찰서가 궁중족발 사장 김 모씨를 살인 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에 대한 심사결과를 내린 것이다.앞서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골목길에서 건물주 이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조전임자의 급여를 근로기준법상 임금으로 봐야한다는 판시에 이어, 노조전임자에게 과도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단체협약에 따라 근로시간이 면제되는 노조전임자에게 비슷한 경력의 다른 노동자보다 지나치게 많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다.30일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원)는 여객버스업체 A사와 이 회사 노조지부장 박모 씨 등이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재심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재판부는 “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호나이스가 개인사업자 신분의 A/S기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청호나이스 수리기사들은 사측이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2년간의 시용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들 중에는 수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감축 또는 인건비 절감 등의 논란이 일었다. 다만 청호나이스 측은 “대부분 지적된 문제들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정규직 전환” 홍보하던 청호나이스, 논란 휘말린 이유지난 4월 28일 청호나이스는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간 설전이 뜨겁다. 결국 법정공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음성파일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을 명목으로 내세워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께서 직접 듣고 판단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음성파일은 더 이상 들을 수 없다. 25일 현재 음성파일이 재생되는 대신 ‘법률 위반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제품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결국 국제기구의 심사를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9시에(스위스 제네바 기준) 해당 안건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양자합의 종료 후 본격 재판 시작WTO는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당사자들 간의 협의를 먼저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반하는 조치로 피해를 입은 국가는 가해국가에게 협의를 요청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상대를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