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오라클과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오라클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제작하면서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결과는 구글의 행위가 저작권 침해라는 판단이다. 8년간 이어진 양사의 지적재산권 분쟁 끝에 법원이 오라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고등법원은 구글이 오라클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들 때 오라클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37개를 무단 사용했다는 오라클의 주장을 받아들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의 손실을 입은 해양프로젝트와 관련한 소송에서 최종패소하며 쓴맛을 다시게 됐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노르웨이 원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가 진행한 국제중재에서 대우조선해양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3년간 다퉈온 국제중재에서 최종 패소하게 됐다.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송가 오프쇼어로부터 4척의 시추전을 약 22억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들 시추선 중 3척은 2015년 6월부터 12월까지 차례로 인도됐고, 마지막 시추선은 2016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타이어가 미국에서 제기된 교통사고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법원은 한국타이어에 ‘교통사고 피해자에 3,783만달러(한화 약 4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타이어 본연의 품질문제와 무관치 않은 사안이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의 미국시장 확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최근 미국 버지니아 연방법원은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로버트 베네딕트 씨가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배상액은 3,783만달러. 한화 400억원 규모다. 이 같은 사실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장동혁 판사(서울중앙지법)를 만난 것은 지난해 기자로서 국회를 출입하던 시기다. 당시 장동혁 판사는 국회파견판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판사라는 공직에 있음에도 딱딱하지 않고 유연한 자세와 소통능력, 또 주위를 집중시키는 말솜씨로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적지 않았었다.업무적으로도 빼어난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장 판사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가능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입학한 장 판사는 재학 중이던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공무원으로 7년 가까이 현장에 있었다. 그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는 3월 1일은 제99주년 3.1절이다. 일본제국의 폭압에 맞서 맨손으로 만세를 외치며 평화와 독립을 외쳤던 그날이 어느덧 한 세기 전이 됐다. 우리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잊지 말고 새겨야할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다.일본제국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위안부할머니 등 끔찍한 고통을 당한 이들이 끊임없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진심어린 반성은커녕 제대로 인정조차하지 않고 있다. 주요 정치인들의 신사참배는 반성 없는 일본의 민낯이기도 하다.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너무나도 쉽게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화학이 내달 16일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의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안건으로 상정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주목받고 있다. 국세청 출신의 인사를 내정해서다.LG화학은 법인세 탈루 문제로 국세청으로부터 1,0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통보받고 지난 1월까지 소송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국세청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이 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1,000억 악몽’, 그리고 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LG전자의 제17기 정기 주주총회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하면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전날(제네바 시간) 한국 정부가 2011년 3월 14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현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건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했다. WTO는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28가지 수산물 수입 금지'와 '일본산 제품에서 세슘 검출될 경우 기타 핵종 검사증명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북한 지명인 ‘사리원’의 사용을 두고 빚어진 서울의 한 불고기 가게와 대전 냉면 가게 간 법적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법원이 특허법원의 판결을 깨고 사리원은 널리 알려진 지명이라 독점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불고기 가게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됐다.20일 대법원 3부는 사리원불고기 대표 라모 씨가 사리원면옥 대표 김모 씨를 상대로 낸 상호등록 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환송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사리원은 조선시대부터 유서 깊은 곳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판매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 등 각종 지표도 악화됐다. 이 같은 추락의 핵심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중국, 그리고 통상임금이다.먼저,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자. 현대차는 지난해 총 450만6,527대를 판매해 2016년에 비해 6.4%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수시장에서는 68만8,939대로 2016년(65만8,642대)에 비해 4.6%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 381만7,588대에 그치고 말았다. 2016년 해외시장 실적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원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해임 결정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6부(부장판사 함종식)은 신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과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약 8억8,0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신 전 부회장은 2015년 9월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 당시 임시주주총회에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에서 해임됐다. 신 전 부회장이 이사회 참석을 안 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회사에 대한 선관주의의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부는 중국발 바람이 순풍에서 태풍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화웨이를 필두로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최근 부동의 ‘안드로이드 1위’였던 삼성전자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제조사들과 삼성전자의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중국, 신흥시장 새 ‘강자’… 삼성전자, 씁쓸한 2위이들의 주도권 쟁탈을 벌이는 곳은 주로 신흥시장이다. 유럽, 동남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페루에서 중국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마토저축은행 후순위채 피해 투자자들이 정부와 금융감독원, A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김모 씨 등 7명이 정부와 금융감독원, A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재판부는 “회계법인이 감사절차를 위반했다거나 감사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대손충당금 과소계상과 관련 과실이 있더라도 그 결과가 후순위채권을 취득하는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영향을 미쳤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법원이 납품업체들에게 경영정보를 요구한 롯데백화점에게 부과된 과징금을 다시 산정하라고 판시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입점 업체들에게 경쟁 백화점에서의 브랜드별 매출자료를 요구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이 부과됐다. 대법원은 과징금 산정기준에 정보의 내용과 위반 횟수 등의 위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11일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롯데쇼핑이 공정위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재판부는 “납품업자들의 경영정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소송왕’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지급을 놓고 고객과 법적 분쟁을 가장 많이 벌인 손해보험사로 나타났다.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청구건 대비 소송제기비율을 분석한 결과, 본안소송은 보험금청구 1만건당 평균 1.56건, 민사조정은 0.16건으로 조사됐다.본안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한 손보사는 롯데손보로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평균 4.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손보는 고객을 상대로한 소송제기가 많은 보험사로 그간 꾸준히 지목돼왔다.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겠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2018년 신년 첫 메시지는 ‘재벌 개혁’이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다.김 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그는 “경영권을 편법으로 승계하고 중소기업의 거래기반을 훼손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감몰아주기 조사를 계획에 따라 착실히 추진하겠다. 한진 건 패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택배요~!” 한 밤중 옆집 문을 다급히 두드리는 택배기사의 목소리가 아파트 복도를 울렸다. 자동적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1시 5분. “늦게라도 꼭 배달해 드릴테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 달라”던 한 택배기사의 SNS 글이 머릿속을 스쳤다. 지금의 배달이 마지막이길 바라던 것도 잠시, 택배기사는 다시 후다닥 복도를 뛰어갔다. 밤 11시. 누군가에게 그 시간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아닌 ‘구박 맞을 각오’로 바삐 뛰는 시간이다.◇ 택배기사들 “하루 14시간 노동” 왜?늦도록 배달을 하는 택배기사들에게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혼외자가 상속재산 소송에서 패소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신헌석)는 이 명예회장의 혼외자 A씨(53)가 제기한 유류분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 명예회장은 1964년 한 여배우와의 사이에 1964년 A씨를 낳았다. 그러나 당시 호적에 A씨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A씨는 2015년 10월 이재현 CJ 회장 삼남매와 이 명예회장 부인 손복남(84) 고문을 상대로 2억100원을 청구하는 이 소송을 제기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부제철이 손해배상 청구소송 패소로 488억원이 넘는 돈을 물어주게 됐다.동부제철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에어리퀴드코리아(Air Liqide Korea)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및 중재 신청 결과 488억2,200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에어리퀴드코리아는 동부제철 열연공장에 산소 및 질소를 공급하던 업체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2014년 심각한 경영위기로 인해 열연공장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에어리퀴드코리아는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및 중재 신청을 국제상업회의소(ICC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집단소송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도입된 징벌적손배제도 역시 법원에서 한 건도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징벌적손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가 함께 운용될 때만이 개인정보 유출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있으나마나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은 과거 논란이 됐던 카드3사 개인정보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롯데카드에 한해 1인당 피해배상액을 1심보다 3만원 줄어든 7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유출 사고가 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기존 ‘삼성직업병’ 산재 인정 문제는 영업비밀과의 싸움이었다. 직업병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 환경이 영업비밀인지 아닌지를 다퉈야 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을 산재로 인정하는 판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에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법원을 통해 산재를 인정받은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승소 판결을 받았다.지난 8월에는 사업주의 협조 거부나 행정청의 부실 조사 등은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사법부가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