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1년 SBS가 선보인 예능프로그램 ‘짝’은 큰 화제를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반인 참가자들의 ‘단체 미팅’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미팅을 넘어 참가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짝’의 컨셉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비록 다소 불미스런 사건으로 끝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남아있다.특히 ‘짝’의 독특한 컨셉은 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이러한 패러디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일부 패러디는 법정으로 향했다. 저작권 침해를 놓고 법정공방이 벌어진 것이다.SBS는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1억1,960만달러를 배상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양사 간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신청한 상고심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종 패소함에 따라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상황이 됐다.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2차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삼성전자가 신청한 상고심을 기각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하급심 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배상 금액은 1억1,960만달러(약 1,330억원)다.애플이 문제를 삼은 것은 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저가 입찰로 치러진 공사 담합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진 ‘LNG(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공사’ 소송에서 SK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승소했다. 이번 담합 사건에 연루됐던 건설사 가운데 공정위에 승소한 건 SK건설이 처음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고법 행정6부는 SK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이 잘못됐다고 봤다. 공정위가 과거 3년간 같은 법 위반 횟수(5회)를 포함해 SK건설에 과징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CJ CGV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26일 서울고법 행정6부는 CGV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 과징금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공정위는 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약 7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현 CJ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씨가 설립한 회사다. CGV는 2005년 무렵 기존 거래처와의 스크린 광고영업 대행 계약을 끊고, 신설 회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지난해 불거졌던 홈플러스의 일명 ‘1㎜ 깨알고지’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법원이 경품행사를 하면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1㎜’ 크기로 고지한 홈플러스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며 원고패소 결정을 내린 1심 판결을 뒤집었다.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1부는 김모 씨 등 4명이 홈플러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을 깨고, 이들에게 각각 10만원 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0여 차례의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물산 합병이 무효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재판부가 제시한 논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무효 소송’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일성신약 등 원고들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무효의 건에 대해 원고 패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적법하다는 것이 핵심으로, 1심 재판부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사장이 공석이다. 김학송 전 사장이 지난 7월 사의를 표하고 물러나 현재 신재상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김학송 전 사장이 물러난 배경은 정권교체였다. 그는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친박’의 대표주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에서 유세지원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로 인해 취임 전부터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김학송 전 사장 취임 이후 도로공사의 행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직원 명함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체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의 매각 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모회사의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실적 개선마저 안갯속을 헤매고 있어서다.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주익수 대표로서는 속이 타들어가는 상황이다.◇ 취임 이후 줄곧 실적 내리막길주익수 대표의 임기를 내년 3월 만료된다. 임기 만료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어깨는 무겁다. 회사의 수익성과 매각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려왔지만 좀처럼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지 못해서다.가장 큰 고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모바일게임 '부루마불' 제작사인 아이피플스가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모두의마블’과 표절소송에서 패소했다. 아이피플스는 추후 검토를 통해 항소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2부는 중소게임사 아이피플스가 넷마블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위반·부정경쟁행위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아이피플스는 1982년 씨앗사가 출시한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독점라이센서를 보유한 업체다. 2008년부터 모바일게임 부루마불을 유료앱으로 꾸준히 출시했다. 하지만 201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은 좁은 국토와 경작지로 식량안보가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경작지는 0.03ha로 전 세계평균(0.20ha)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가 농업정책도 쌀 수급에만 맞추다보니 밀과 옥수수 등 다른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296억7,300만 달러의 농림축산식품을 수입했다. 64억6,500만 달러로 수입규모가 5배 정도 많았다. 전체 수입량 가운데 곡물이 176억6,500만 달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이 상당한 후폭풍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근로복지공단 노조 역시 최근 같은 내용의 소송에서 승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판결에서는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적용 해석이 한층 더 엄격하게 내려졌다.근로복지공단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 판결이 내려진 것은 지난달 18일. 노조는 앞선 2013년, 2,983명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5월 내려진 1심 판결에서 승소한 바 있다.항소심의 결과도 1심과 같았다. 재판부는 “상여금, 급식보조비, 장기근속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오차드원으로 주인이 변경된 피자헛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계약서 상 근거가 없는 ‘어드민피’(가맹점 지원업무 수수료)로 가맹점주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법원이 또 다시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강모 씨 등 피자헛 가맹점주 17명이 한국 피자헛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일부 받아들여 점주들에게 이자를 포함해 총 3억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피자헛 가맹점주들은 최대 3,600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이 지난달 31일 나오면서 이 문제가 다시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기업들 사이에선 ‘존립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통상임금 문제. 그 실체와 쟁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통상임금 논란에 불 붙인 박근혜?최근 재차 화두로 떠오른 통상임금 문제는 이미 오랜 기간 논란이 이어져오고 있는 사안이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고, 대부분 기업 측이 패소했다. 이에 소송을 제기하는 노조가 증가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벌 대기업이자 자동차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안팎으로 시련을 맞고 있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위기가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현대·기아차는 최근 국내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임단협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현대차 노조는 아예 임단협 중단을 선언하고, 차기 집행부 구성 후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집행부의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다. 따라서 10월 추석 연휴 이후나 돼야 노사가 다시 마주앉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현대차에게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돌아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돼 2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당분간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는 출소 전부터 정치와 선을 긋고 “책 쓰는 일과 가끔 산천”을 다닐 구상을 해왔다. “마음의 징역 때”를 벗기기 위한 차원이었다. 각오도 남달랐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교도소를 나서며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발걸음은 무거웠다. 자유의 몸이라고 하기엔 아직 숙제가 남았다. 바로 추징금이다. 한명숙 전 총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하이닉스가 용역업체 운전기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기 위해 위장도급을 자행했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민사 소송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로, 근로자를 대하는 재벌 대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측은 ‘검토 후 항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 제기한 운전기사들, 1심 승소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15민사부는 운전업무 용역업체 직원 19명이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SK하이닉스에게 이들을 직접 고용하고, 해고기간동안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계약서에 없는 가맹점 지원업무 수수료(어드민피)를 걷어 온 피자헛에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지난 20일 서울고법 행정7부는 한국피자헛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피자헛의 어드민피 부과는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법원의 판결이다. 재판부는 “피자헛은 가맹계약서에 어드민피 관련 조항을 기재하지 않았다”다며 “일부 가맹점이 참석한 회의에서 어드민피 인상을 통보했다 해도, 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특허분쟁의 패소로 영국에서 스마트폰 판매중단 위기에 처했다.14일 중국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화웨이가 미국 특허관리전문업체 언와이어드플래닛(UPI)에게 손해배상액으로 290만 파운드를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또 표준특허 취득 전까지 영국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결정했다.이번 소송은 UPI가 2013년 에릭슨 통신특허 2,000여건을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UPI는 2014년 구글, 삼성전자, 화웨이 등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고, 구글과는 2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불법파견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재차 해고를 당했던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가 14년 만에 비로소 직장을 되찾았다.12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노동자 오지환(45) 씨가 복직 첫 출근을 했다. 2003년 6월 해고된 이후 14년 만이다.2000년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업체로 입사한 그는 노조 활동을 하다 2003년 해고됐다. 이후 2005년 현대차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기나긴 싸움 끝에 2015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정규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복직의 길이 열린 것이다.오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예상이 빗나갔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검찰로부터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았다. 사기·변호사법 위반 혐의다.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된 그는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검찰이 자신의 얘기엔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박근령 전 이사장은 사기가 아니라 ‘빌린 돈’으로 주장하고 있다.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이라 믿은 이유다. 하지만 검찰의 생각은 달랐다. 청탁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해 선지급 받았다는 게 조사 결과다. 박근령 전 이사장이 사기와 차용의 갈림길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