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적용한 자사의 음원정산방식 확대에 나선다. 국내 음원 업계 전반에 아티스트 중심의 새로운 음원 정산 방식을 확산시키고 인식 개선에 보다 힘을 실을 전망이다. /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적용한 자사의 음원정산방식 확대에 나선다. 국내 음원 업계 전반에 아티스트 중심의 새로운 음원 정산 방식을 확산시키고 인식 개선에 보다 힘을 실을 전망이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적용한 자사의 음원정산방식 확대에 나선다.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정산 방식을 더욱 확산하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국내 음원 업계의 인식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5일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뮤직서비스 ‘바이브’가 도입한 음원전송사용료의 이용자별 정산 분배 방식의 시장 확대 및 제도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바이브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음원전송사용료의 이용자별 정산방식인 ‘VPS’를 적용했다. VPS는 음원 전송시 저작자와 실연자, 음반제작사에 지급하는 음원 사용료를 각 이용자의 사용내역에 따라 구분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곡의 아티스트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이용자별 정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음레협 회원사와 계약 협의를 맺고 이른 시일 내 이용자별 정산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또한 이용자별 정산 제도화를 위한 음원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논의에도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서울뮤직포럼 행사를 네이버 나우(NOW.)를 통해 생중계하고 이용자별 정산에 대해 설명하고 토론하는 별도의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음원 기업들은 매월 총매출을 전체 재생 수로 나눠 특정 음원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사용료를 배분하는 ‘비례배분제’를 채택해왔다. 이에 네이버는 약 90%에 달하는 유통사들의 VPS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해관계자들의 VPS 참여를 비롯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월간 청취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 유료 가입자는 20% 증가했다. 

네이버는 VPS가 음악계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저작자와 실연자에게 권리료를 지급하는 신탁단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 신탁단체가 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하는 ‘음원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소비자의 이용 비중이 높은 스트리밍 상품에 대한 권리자와 사업자의 권리비율을 65대35로 규정하고 있다. 다운로드 상품의 수익배분 비율은 70대30이다. 

이에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이해관계자들간 협력을 강화, 이용자가 재생한 곡의 저작권자들에게만 정산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국내 음원 업계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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