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 업계가 블록체인을 접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로
국내 음원 업계가 블록체인을 접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플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음원 업계가 블록체인을 접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기존 음원사업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음원 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플로도 신사업 참전… 글로벌 엔터 시장 정조준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음원 업계도 본격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과 글로벌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욘드뮤직은 국내 최대 음원 권리 전문 투자사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비욘드뮤직이 보유하고 있는 2,700억원 규모의 음원 IP 자산(AUM)을 기반으로 연내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음원 IP 투자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FNC 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를 비욘드뮤직에 양도하고 비욘드뮤직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음원 IP 투자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비욘드뮤직을 통해 확보한 음원 IP를 바탕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팬 기반 플랫폼 등 IT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양사간 협업을 통해 음원 IP 투자 확대를 비롯해 확보한 IP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모색하기로 했다. 

플로보다 앞서 지니뮤직도 신사업 진출 계획을 알렸다. 지니뮤직은 지난 1월 박현진 대표이사를 공식적으로 선임하면서 △인공지능(AI) △NFT △메타버스 등 신기술 트렌드와 접목한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사업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NFT, 메타버스 등 국내 음원 기업들의 신사업 확장은 어느정도 예상된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접목한 사업 전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덤의 핵심층인 MZ세대들이 NFT, 메타버스 등에 관심이 높고 전세계적으로 관련 시장 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시장 조사 시관인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NFT 판매액은 250억 달러(한화 약 31조원) 규모에 달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 1조5,429억 달러(한화 약 1,9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신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단기간 성과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국내 음원 업계가 기존 음원 사업과 신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특히 국내 음원 업계가 신사업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 키우기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멜론의 경우 올해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사업 확장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만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미디어 등 다른 사업들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니뮤직은 기존 메타버스를 발판 삼아 신사업인 NFT를 접목할 수 있고 바이브의 경우 네이버의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들의 결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군다나 최근 국내 음원 시장에 여러 사업자들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확보할 수 있는 입지가 좁아진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