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는 당초 유력한 원내대표 주자였다. 본인 스스로도 경기지사 출마보단 원내대표 도전을 고집했었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결심을 되돌린 것은 ‘시대의 부름’이었다. 5선 국회의원으로 지내는 동안 지켜온 원칙이기도 했다. 남경필 후보는 “나의 이익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자”가 원칙이라면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경기도민이 요구하는 시대적인 사명, 즉 ‘이 시대에 제가 해야 할 일’이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이다. 당시 그의 나이 22살. 민정당사 점거 농성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송영길 후보는 인천 대우자동차 르만 공장에 배관용접공으로 위장 취업을 했다. 이유는 단 하나, 노동운동을 위해서였다. 이후 크고 작은 공장을 전전하며 노동자로 살아온 그는 지금도 “육체노동엔 자신 있다”고 말한다.물론 인생의 전환점도 있었다. 1991년 소련의 붕괴로 신념과 현실의 괴리에서 고민하던 송영길 후보는 갓 태어난 딸을 위해 사법고시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대통령과 가깝다는 게 흠인가.”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가 되묻는다. 그는 지난 2005년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줄곧 박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박근혜 복심’,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 하지만 유정복 후보는 “10년간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내 입장에서 유리한 부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실제 유정복 후보에 대한 주변 평가는 ‘성실’과 ‘신중’으로 정리된다. 소위 시쳇말로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 누가 알아주
2년10개월만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던 지지율 5%의 사나이가 이변을 일으키며 당선된데 이어 다시 재선에 도전하기까지. 이 짧은 시간 동안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 박원순’으로 성공하며 지지율 50% 가까이 끌어올렸다.하지만 정작 본인은 서울의 시정운영 방안을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강조한다. 성장의 크기만큼 행복의 크기도 중요하다는 것. “서울 시민 각자 행복의 크기를 모으면 사람이 중심인 서울, 사람이 우선인 서울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당선이 되면 임기를 완수한다는 약속과 함께. 사실상 차기 대선 불출마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서울 시민들과의 어울림이다.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되 주말에는 시민들과 조기축구나 등산을 하면서 즐겁게 지낼 생각”이라는 것. 바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얘기다.하지만 정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기는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가족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진땀을 뺐다. 그는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당 경선에서 후보 수락 연설 도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황창규 KT 회장 발 구조조정 바람이 KT를 매섭게 흔들고 있다. 여기저기서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을 둘러싼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KT는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돼있던 명예퇴직 접수 마감을 21일로 당기기로 했다.이처럼 황 회장이 야심차게 빼 든 ‘구조조정의 칼날’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서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조 위원장은 지난 1989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으로 입사해 민주노조 활동을 꾸준히 해 온 KT의 산증인이다. 하지만 그런 활동 끝에 지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했다. 이 영화는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힘겹게 피해자들은 여전히 한 걸음도 떼지 못한 채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있다. 는 또 하나의 유가족, 고(故) 황민웅 씨의 부인 정애정 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정애정 씨는 1995년 10월 꿈에 그리던 삼성에 입사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이었다. 고등학교를 갓 마친 어린나이였지만 고향을 떠나 대기업인 삼성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는 생각에 마냥 떨리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3년 이마트 노조는 뜨거웠다. 회사의 끈질긴 방해 공작 속에서 온갖 고초를 다 겪었지만, 노조탄압 문서가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순식간에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1편에서 드러났듯 이마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노조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방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외부에서 아무리 이슈가 되더라도 결국 문제 해결은 이마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의 전수찬 이마트 노조위원장 인터뷰, 2편에서는 노조 안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마트의 노조탄압은 여전히 계속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