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에서 보수·진보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제3세력화에 성공했던 구(舊)국민의당은 4년간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며 붕괴 수순을 밟았다.중간지대를 열어 거대양당·이념 구도를 타파한다는 제3지대 목표도 지난 4·15 총선에서 완파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4일 기준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174석)과 국민의힘(103석) 등 양당 합계 의석은 277석(92.3%)에 달한다.그렇다면 제3지대는 소멸한 걸까. 아니다. 제3지대는 새 국회에 발맞춰 다른 형태로 싹을 틔웠다. 단 ‘중간지대’가 아닌 ‘반
21대 국회는 180석 규모의 더불어민주당과 개헌저지선(101석)을 확보한 국민의힘 등 1강 1중 다약(多弱) 구도로 짜여졌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제3지대 바람과 호남돌풍을 타고 38석을 확보했던 구(舊) 국민의당의 영광은 옛 이야기가 됐다.구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옛 국민의힘)에서 분화된 바른정당의 합당체 바른미래당은 창업주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 이탈 이후 급속도로 무너졌다. 4·15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탈당이 이뤄졌다.바른정당계는 보수진영에 재합류했다. 구 국민의당계 다수 의원들도 뒤를 이었다.
4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이 4·15 총선을 14일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크고 작은 부침도 겪었지만 ‘중도정치’와 ‘실용정치’를 앞세워 다시 한번 국회의 문턱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는 한 명도 출마시키지 않고, 오직 비례의석 후보만 냈다.상황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힘겨루기와 위성비례정당이 등장한 상황에서 제3정당이 설 자리가 없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은 국민의당 총선 목표를 ‘정당득표율 20%’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