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6조7,500억원에 달하는 등 부실 공기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악의 경영상태에도 불구하고 7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통폐합을 통한 정리가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모습이다.◇ 1조3,000억 적자, 6조7,500억 부채에도 성과급 지급광물자원공사는 MB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논란의 선봉에 섰던 곳으로, 부실 공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2016년 반기 기준 1만453.92%의 경이로운 부채비율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최근 2년 10개월의 수장 공백을 깨고 새 사장을 맞은 가운데, 한국광해관리공단과의 통합 등 경영악화 뒷수습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 사장’이 될 황규연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모습이다.황규연 신임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지난달 8일 취임했다. 이로써 광물자원공사는 2018년 5월 이후 2년 10개월여 만에 수장 공백을 끝내게 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물자원공사는 사실상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신세다. 대규모 손실이 쌓이
MB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조단위 부채를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파산이란 최악의 결과가 아닌 ‘공단 통합’으로 출구를 찾게 됐다. 하지만 적자 규모만큼 이 같은 방안에 대한 반발이 상당해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국광해광업공단법’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됐다. 이 법은 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광물자원공사 구하기’ 법으로 볼 수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MB시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