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팬이다. 팬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의 의미는 물론 지속가능성이 없다. 프로리그와 구단,
2006년 2월, 당시의 부천 SK이자 지금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다. 홈구장, 즉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기겠다는 발표였다. 당시 관중 동원이 리그 꼴찌에 머무는 등 흥행이 시원찮았던 부천 SK는 용역조사 결과를 연고지 이전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파장은 컸다. 부천 SK는 경인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프로축구 구단이었고, 국내 서포터 문화의 뿌리로 여겨지는 ‘헤르메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연고지 이전 결정 과정에서 부천 SK 구단은 부천시는 물론 서포터, 심지어
K리그가 22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우승 경쟁과 강등권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가 올해도 잔류에 성공할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후 단 한 차례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그야말로 ‘생존왕’이다. 매 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특유의 번뜩이는 축구로 이른바 ‘도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K리그는 2012년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 도입에 이어 이듬해 승강제를 본격 도입했다. 스플릿 시스템은 K리그의 12개팀 중 상위 6개팀과
유럽 주요리그가 속속 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이제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찌감치 우승팀은 가려졌지만, 끝까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생존 경쟁’은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세리에A는 현재까지 2팀의 강등이 확정됐다. 승점 삭감과 더불어 지독한 부진을 겪은 꼴찌 키에보베로나와 19위 프로시노네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2부리그로 향하는 ‘강등 열차’엔 단 한 자리만 남아있다.현재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제노아다. 승점 37점으로 18위에 위
유럽 5대리그에 속한 구단 중, 올 시즌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세리에A의 키에보베로나다. 한때 돌풍을 일으키며 잘 나가던 이 팀은 올 시즌 순위표 맨 아래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시즌이 시작하고 10경기가 넘도록 키에보베로나의 승점은 마이너스였다. 선수 영입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 승점 삭감 조치를 받은 데다 좀처럼 승리도 거두지 못한 탓이다. 키에보베로나는 무려 19라운드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마수걸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하지만 첫 번째 승리 이후에도 반등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풀럼이 5년 전 악몽을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현재까지 31경기를 소화한 풀럼은 4승 5무 22패 승점 17점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승점 14점의 허더즈필드 덕분에 꼴찌는 면하고 있지만, 강등권 탈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18위 카디프시티와의 격차만 승점 11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강등권 밖인 17위 번리와는 승점 차가 13점이나 벌어져있다.무엇보다 쓰린 것은 처참한 실점 기록이다. 풀럼은 현재까지 7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인 최다실점 1위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전화위복. 어떤 불행도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만 있으면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헤타페가 전화위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헤타페는 1983년에 창단한 비교적 젊은 구단이다. 창단 초기 7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가파르게 올라선 뒤 줄곧 2~3부리그에 머물렀다.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들인 건 2004년에 이르러서다. 이후 헤타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생존을 이어갔을 뿐 아니라, 2010-11에는 유로파리그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이처럼 승승장구하던 헤타페는 뜻밖의 악재를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과거 기성용과 지동원이 뛰기도 했던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였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에도 담겼듯, 팬들의 열기가 엄청나기로 유명하다. 또한 뉴캐슬과의 타인 위어 더비는 유럽에서도 거칠기로 소문났다.하지만 최근 선덜랜드의 상황은 처량하기만 하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됐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죽어도 선덜랜드’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를 다뤘다. 2부리그로 강등당한 팀과 팬들의 이야기였다. 가혹하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8-19시즌이 어느덧 팀당 10경기만 남겨두게 됐다. 한 시즌의 성과를 가를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남은 10경기,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역시 우승 경쟁이다. 시즌 초반부터 ‘2강’ 구도를 형성해온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반걸음 앞서나가던 리버풀이 최근 다소 주춤한 가운데, 맨시티가 추월에 성공했다. 맨시티가 승점 71점, 리버풀은 70점이다.남은 일정은 맨시티에게 조금 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노란잠수함’이란 별명을 가진 비야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고, 유럽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최근 리그 순위는 5위-5위-4위-6위-6위로 늘 상위권이었다.하지만 비야레알에게 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1-12시즌, 비야레알은 18위에 그치며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했다. 그것도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이 엇갈리며 승점 1점차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비야레알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반면, 비야레알보다 순위가 낮았던 레알 사라고사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허더즈필드는 1908년 창단해 올해로 꼭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오랜 역사에 비해 구단의 위상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황금기는 1920년대로 너무 오래전 이야기고, 구단 역사의 대부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허더즈필드는 1970년대 4년 동안 3차례 강등되며 4부리그로 추락했는데, 이는 1부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이 4부리그까지 떨어진 최초의 일이었다. 가까운 역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0년대 초반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서 4부리그에 머물렀고, 2012-13시즌에 이르러 2부리그로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