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신동이기도 하지만 소리 신동이다.”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국악인이자 배우 이봉근이 아역배우 김하연을 두고 한 말이다. 학규(이봉근 분)의 하나뿐인 딸 청이를 연기한 김하연은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과 남다른 노래 실력으로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봉근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김하연은 영화 ‘82년생 김지영’(2019), ‘창궐’(2018)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오디션을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지난 1일 개봉한 ‘소리꾼’ 청이 역에 캐스팅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 그러나 제대로 감상한 적 없는 한국의 정통음악 판소리가 ‘뮤지컬 영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과 만난다. 국악계 명창 이봉근이 주인공 학규로 분해 마음을 흔드는 열연을 펼친다.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이다. 세상을 웃게 한 이야기, 세상을 울린 목소리영조 10년,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는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한다.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