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만둘 생각이 있냐고 했을 때 ‘여기까지 왔는데 더 해봐야지’라고 대답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곽신애 대표는 1995년 영화기자로 출발해 마케터와 프로듀서를 거쳐 2015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됐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힘든 시기도 있었다. 이 길이 맞나 확신이 들지 않았고, 민폐 제작자가 아닐까 의심도 됐다. 영화를 그만둬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도 했다. 그런 그를 잡은 건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이었다.그 누가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을 마다하겠는가.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도전을 택했고, 모든 걸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신화를 함께 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영화사업에서 지난 10년의 부진을 훌훌 털어버릴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주력인 게임사업이 부진하면서 실적난에 빠져있어서다.◇ 게임 흥행 실패에… 3년 연속 적자 ‘늪’영화 ‘기생충’이 한국은 물론,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면서 관계 기업도 덩달아 화제다. 특히 제작사인 바른손이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도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 단발성 호재를 이어갈 차기작이 마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못해서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 후 반등한 주가도 시간이 흐르면서 단물이 빠져나가고 있다.◇ 부진한 1분기… 게임‧차기작도 깜깜‘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흥행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1등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한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