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1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아울러 거듭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연말’로 강조하며, 미국 측의 변화를 촉구했다. 미국 측은 북한과의 협상이 도움이 된다면 한미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며 달래기에 나선 형국이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된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정의하고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시해왔다”며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적대적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북한이 남한에 대해 조롱까지 섞인 거친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의 오랜 외교 노선인 통미봉남을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북미정상회담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남한 정부가 나서달라는 북한식 메시지 발신법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