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여풍(女風)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작품성과 흥행력을 입증하며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올해도 기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최근 한국 영화계에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것은 여성 서사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는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초청과 수상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가장 보편적인 10대 소녀의 찬란한 성장기를 통해 1994년, 한 시대의 초상을 담아내며 관객과 평단의 호
한국독립영화계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집’ 윤가은 감독부터 ‘벌새’ 김보라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배턴을 이어받아 김유리 감독이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영화 ‘영하의 바람’을 통해서다. 올해 극장가는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지난 8월 22일 개봉한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은 세대를 불문하고 호평과 공감을 이끌어내며 5만 관객을 돌파, 침체됐던 한국 다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