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내가 하는 일은 곧 나 자신으로 정의된다. 노동으로부터 해고되는 것은 개인, 더 나아가 한 가정의 생존과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이다. 사망보다 해고가 더 무서운 이 시대에 우리가 몰랐던, 몰라도 되는 줄 알았던 모두의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온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중 하청 업체로 파견을 가면 1년 후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