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개인보다 캐릭터가 먼저이길 항상 바랐어요. 캐릭터로 기억이 됐다면, 충분해요.”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장미부터 사고로 언어장애를 갖게 된 지은, 북한 여자 화령,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미란까지 연기 인생 10년 동안 끊임없이 캐릭터 변주를 이어온 배우 신현빈은 ‘신현빈’이라는 이름 석 자 보다 작품 속 캐릭터 그 자체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고 싶어 했다.그런 신현빈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인생 캐릭터’가 추가됐다.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호평 속에 방영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유독 눈길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 단호박 같은 면모를 보이다가도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짝사랑 상대 앞에서는 순수한 어린아이가 된다. 냉정하면서도 따뜻하고, 이성적이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장겨울이 그 주인공. 그리고 이 캐릭터는 배우 신현빈을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탄생했다.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