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노사갈등에 휩싸인 가운데, 각자의 ‘속사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더 이상의 고통 전가를 감내할 수 없다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강요된 희생’에 뿔난 노조HMM 해상선원노동조합(이하 HMM노조)은 최근 임금협상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6년간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분담을 이어왔지만, 처우가 나아지기는커녕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유다.HMM노조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항공·해운·기계 등 국내 9개 업종 기간산업 대표들을 만나 “정부와 기업은 지금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의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생기는 여러 가지 유동성 위기를 잘 넘기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한배를 타고 있다’는 표현을 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매출 기준 6위의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저운임과 고유가 등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실적과 재무 상태는 경영 체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통합법인 설립에도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다.◇ 12년 만에 공동 대표 종식… 경영효율화 신호탄?흥아해운의 위기감은 최근 단행한 경영 체제 변경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경영 효율화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오너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흥아해운은 전문경영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