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가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에서 허위매물 논란에 휩싸였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는 물론 아시아 업계 1위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렌터카가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에서 허위매물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최근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려다 겪은 황당한 피해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했다.

A씨는 지난 7일 중고차 장기렌터카를 이용하기 위해 롯데렌터카 홈페이지를 둘러보던 중 마음에 드는 차량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차량은 ‘상담 진행중’ 상태여서 상담신청이 불가했다. 이에 A씨는 차량 안내 페이지에 적혀 있는 담당자 연락처로 직접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나왔다. 조금 이상했지만 롯데렌터카이기에 믿고 해당 지점 연락처를 확인해 재차 연락했다.

적극적으로 연락을 시도한 보람이 있었다. 연락이 닿은 담당자는 A씨가 원하는 차량이 계약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홈페이지 상에는 ‘상담 진행중’ 상태로 돼있다고 재차 문의하자 “아직 계약이 진행되지 않아 바로 계약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바로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계약을 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차량을 한 번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롯데렌터카 담당자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 차량은 12월 5일에 계약이 됐는데 전산 상에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내했다.

A씨는 허위매물이라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허위매물은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소비자들에게 금전적·시간적 차원의 피해를 안기는 중고차업계의 대표적인 폐단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국내 렌터카 업계 굴지의 1위인 롯데렌터카에서 발생했기에 더욱 주목을 끈다.

그는 “예전에도 롯데렌터카를 이용하고 상당히 만족해 지인에게 추천까지 했는데, 중고차 렌터카에까지 허위매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며 “저처럼 불쾌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롯데렌터카는 단순 업무착오이며 허위매물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롯데렌터카 측은 “담당자가 휴가로 자리를 비우는 등의 상황에서 단순한 착오가 발생했다. 계약이 완료된 차량을 전산 상으로 처리하지 않았고, 다른 담당자가 상담을 진행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스템 상 허위매물로 고객을 현혹할 수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허위매물 의혹에 선을 그었다. 롯데렌터카 측은 “각 지점이 직접 보유한 차량을 렌터카로 제공하고 있으며, 담당자가 임의로 가격을 설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특히 고객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허위매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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