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힘합쳐 새길 열어가지 못할 이유 없다" 역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전 당원 투표가 시작한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역설하는 등 여론전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여부를 결정지을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가 27일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특히 이번 투표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이 판가름 되는 만큼 안 대표의 향후 정치 생명을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안 대표는 투표가 시작한 이날도 여론전에 총력을 펼쳤다.

그는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두 달 동안 통합에 대해서 여러 설득 작업들을 했지만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이제 당의 주인인 전 당원들에게 묻고 우리가 모두 거기에 따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주인인 전 당원들의 뜻이 밝혀진다면 거기에 따라서 무리 없이 (통합이)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며 덧붙였다.

안 대표는 대표적 통합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의 ‘혈액형 공세’에 대해서는 “의학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혈액형 중에는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 있다”며 “다른 정당들은 혈액형이 달라서 수혈이 불가능하지만, 바른정당은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투표에서 재신임이 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이루면 ▲개혁정당 ▲국민통합정당 ▲미래지향정당을 지향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진보에서 출발했고 바른정당은 개혁적인 보수에서 출발했다”면서 “둘이 합하면 합리적 개혁세력이 양 날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매우 상호보완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며 “힘을 합쳐 새길을 열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또한 “국민의당의 운명을 결정할 전 당원 투표가 오늘 시작했다”며 “정당의 진로를 전 당원께 직접 묻는 역사적으로 기록될 투표에 당원동지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재신임 투표는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방식으로, 오는 28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K보팅 투표가 끝난 29일부터 이틀 간 ARS투표를 추가 실시되며 31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기준 투표 기참여 인원은 1만5,269명, 투표율은 5.97%로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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