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에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확정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시사위크=차윤 기자]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임시주주총를 열고 신임 사장으로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임 사장 임기는 3년이다. 가스공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청하면 청와대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정 전 실장은 1965년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가스산업팀장과 에너지산업정책관(국장), FTA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쳤다.

이로써 5개월 넘게 이어진 경영 공백이 해소됐다. 전임인 이승훈 전 사장은 지난 7월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신임 사장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내부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모양새다.

가스공사 노조 측은 사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 전 실장에 대해서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공모 지원서 제출 마감과 서류심사 때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승인 등의 관련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았는데도 서류심사에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날 주총 진행도 노조의 강한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가스공사는 주주들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 주총을 진행해 겨우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선임 철회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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