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해야 할 구태정치의 마지막 그림자를 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당내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치른 것에 대해 "기어이 선을 넘었다"라며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적 염원인 동서화합, 미래를 위한 개혁의 가치는 폄훼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별도 창당까지 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단절해야 할 구태정치의 마지막 그림자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정치적·도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당내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행태에 대해 당대표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새로워져야 한다"며 "사사로운 이익을 벗어던지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함께해 달라"고 내달 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전날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창당 절차에 돌입했다. 현역의원은 총 16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측면지원에 나섰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지원·천정배·정동영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장병완·유성엽·박준영·윤영일·정인화·최경환·김광수·김경진·김종회·이용주·박주현·장정숙 의원이 참여했다.

이에 안 대표는 즉각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내 통합반대파 인사 등 179명을 해당행위자로 간주해 2년 당원권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미 당원권이 정지된 박준영 의원을 제외한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전원이 징계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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