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이용주 등 거론… '박·천·정'은 2선후퇴할듯

국민의당 분당이 눈앞에 다가온 5일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모인 민주평화당의 지도부체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민의당 분당이 눈앞에 다가온 5일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모인 민주평화당의 지도부체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평당 창준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밤 초대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추대에 관한 논의를 한다.

정치권에서는 소위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으로 대표되는 민평당을 놓고 통합파 중심으로 '호남당', '민주당 2중대'라는 공세가 제기됐다. 특히 이날까지 국민의당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 전원의 지역구가 호남인 점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탈당계 제출을 완료한 의원은 천정배(6선)·박지원·정동영·조배숙(4선)·유성엽·장병완(3선)·황주홍(재선)·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준영·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초선) 등 15명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이상돈·박주현·장정숙 등 비례대표는 의원직 상실을 고려해 일단 통합호에 합류하기로 했다.

'호남중진당'이라는 평가와 달리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초재선 의원인 셈이다. 민평당 합류를 고심 중인 이용호 의원도 전북의 초선이다.

창준위 내에서는 이같은 외부 공세를 고려해 당 대표를 박지원·정동영 의원이나 조배숙 창준위원장 등 중진이 아닌 초선에게 맡기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 중에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쓰까요정'으로 별명을 얻은 김경진 의원이나 마찬가지로 '버럭요정' 별명을 얻은 이용주 의원 등이 주목받은 바 있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장기적 차원에서 초·재선을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용주 의원은 앞서 "개혁신당(민평당)이 성공하기 위해 호남을 대표하는 중진의원들에게 2선 후퇴의 용퇴를 건의하고, 그분들이 당내의 새로운 리더십의 발굴에 매진함으로써 개혁신당이 바로 설 병풍역할을 해주길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경진 의원도 이날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제의가 온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한편 초선 의원 외에도 창준위원장을 맡았던 조배숙 의원이나 원외인사인 정대철 고문 등이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박·천·정'은 지금처럼 지도부 등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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