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13일 최근 평창올림픽에서 김일성 가면 논란 등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권 정당을 향해 "잔칫상 재 뿌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일성 가면 논란은 냉전 사고에 길들여진 보수야당들의 평화알레르기 같다. 평화알레르기에 적절한 처방과 치유가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잔치를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질 않나, 손님을 초대해놓고 주인집 식구들이 볼썽사납게 싸우는 모습만 보였다"며 "잔칫상을 엎으려는 무례한 손님들의 몽니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면서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나라인가 묻는 야당 대표에게 되묻는다. 자유한국당이 정상적인 정당인가. 집권 시기에 남북 관계를 파탄내고, 국민들을 전쟁의 공포 속에 방치했던 정당이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반성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은 대북문제에 있어 친(親)대화성향이 강하다. 개성공단 재개 운동에도 앞서고 있으며 최근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1부부장이 방한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최경환 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남북 두 정상이 만나는 것만큼 확실한 길이 어디 있는가"라며 "민평당은 6·15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고 햇볕정책을 계승 하는 정당으로서 정상회담 성사 및 성공을 위해서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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