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일자리 창출 등 5대 사업을 통해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 개회사를 통해 “사회 각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자리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보답이라는 생각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혁신 성장을 위한 5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하는 5대 사업은 ▲일자리 창출 ▲4차산업혁명 선도 ▲저출산 대응 ▲신시장 개척 ▲통일경제 기반 조성이다.

이어 그는 “소득격차 해소 등의 사회적 이슈에 귀 기울이고, 평창올림픽 등 국가적 사업에도 힘을 보태고자 했다”면서 “미국, 일본, 호주 등 민간 차원의 외교도 최선을 다해 수행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최대 경제단체로 군림해온 전경련의 위상은 국정 농단 사태 후 쇠락했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창구라는 지적을 받게 되면서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상태다. 삼성을 포함해 주요 회원 기업들이 탈퇴하면서 조직이 크게 축소됐다. 과거엔 보기 힘들었던 재정난에 빠졌으며, 인력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와 후원을 주도해 왔지만 5대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지난 9일 열린 개막식 행사에 초청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회장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이는 전경련 회장이 아닌 GS그룹 회장 자격으로 초청됐다. 문재인 정부의 전경련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경련이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응 등 5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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