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명절은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올해도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둘러앉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조상을 기리고, 서로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의 설날 명절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엔 가족들이 함께 윷놀이 등 놀이를 즐기거나, TV 앞에 모여앉아 각종 설날 특선 프로그램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제각기 즐길거리가 많아진 요즘은 이러한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아이들은 저마다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재미있는 동영상을 찾아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랜만에 마주한 가족들과의 시간을 좀 더 알차고 재밌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설날 차례를 지낸 뒤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소개한다.

◇ 전국 곳곳에 설날 맞이 행사 마련

설날, 추석 등 명절이면 빼놓지 않고 주목을 받는 곳이 바로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올해도 설날 명절을 맞아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설날 명절 연휴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면, 민속놀이부터 지신밟기 체험, 세화 나누기 체험, 토정비결 체험, 농악놀이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설날 당일인 16일 오후 4시에는 달집 태우기 행사도 열린다.

특히 겨울을 맞아 눈썰매장도 함께 운영 중이며, ‘추억의 그때 그 놀이’라는 제목의 축제도 진행되고 있다. 1970~80년대를 재현한 이 축제에서는 그 시절 다양한 놀거리와 간식거리, 체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랜 전통놀이에서부터 어린시절 추억을 자녀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짜릿한 눈썰매장까지 갖춘 한국민속촌은 설날 가족들이 찾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설날 명절 추억을 새길 수 있다.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설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여러 행사를 마련했다.

연만들기, 활만들기 등 전통적인 설날 문화와 타짜가족, 모션인식게임, 내가 가수다, 나 외국에 있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벤트가 공존한다. 극단 목화의 길놀이와 옛 황해도 음악을 현대적 비트에 접목시킨 악단광칠의 공연도 열린다. 서울남산국악당 1층 마당에서는 개화기 조선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진, 소품, 고가구 전시회가 기다리고 있다.

고궁이나 왕릉 역시 설날 분위기를 만끽하기 최적인 장소다. 특히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온돌방 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아궁에 불을 피운 온돌방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그리고 조선왕릉은 무료로 개방되며, 여러 민속놀이도 마련된다.

◇ 쇼핑과 전통놀이를 함께?

좀 더 현대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설날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쇼핑몰도 좋은 선택이다.

롯데월드몰은 18일까지 5층 서울서울 3080에서 ‘설날 전통놀이 한마당’을 연다. 윷놀이, 투호던지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고, 기념품으로 전통엿과 달고나도 증정한다. 같은 층 29스트리트에서는 퓨전국악 아이돌 그룹 ‘끌림’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가야금, 아쟁, 대금, 전자바이올린 등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독특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멀 퍼레이드’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18일까지 GF 온더보더 앞에서 당일 쇼핑몰 구매고객 대상으로 대형 윷놀이 게임을 진행한다. 18일 MF 특설무대에서는 아동 동반 가족고객을 위한 마술쇼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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