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2일 최근 논란이 불거진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정부지원을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미투(Me too) 운동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해 굉장히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며 "어떤 종류든 모든 정부지원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고은 시인을 겨냥하며 "통일부에서 이사장을 임명하는 법정단체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왜 방치하는가. 이사장직 해임을 즉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가 오태석 연출가의 작품인 '모래시계'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오태석 작품이 이미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모양이다. 모래시계란 작품인데, 이 부분도 이미 결정된 것이라도 지금 당장 지원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창작신작 지원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중 하나로 오태석 연출의 신작 '모래시계'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성추행 논란이 커지면서 예술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공연 중단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찬열 의원도 고은 시인이 수원시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며 당장 떠나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고은 시인이 최근 수원을 떠나겠다고 말을 했으나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라며 "하루빨리 수원을 떠나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2013년 8월부터 수원 광교산 '문화 향수의 집'에서 살고 있으며, 수원시는 고은 시인의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대신 부담해 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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