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여성 대통령보다 여성의 입장 반영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일국의 영부인이 되겠다는 사람의 얘기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면서 “연세대 황상민 교수의 막말과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느낌마저 들어 씁쓸하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정숙씨가 여성대통령론과 관련, ‘(성별이) 여성인 대통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성의 장점과 성 평등에 입각한 시각을 가진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부대변인은 이어 “김씨는 박근혜 후보가 지난 2000년부터 호주제 철폐에 앞장서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자발찌를 처음으로 제안하는 등 여성 권익 보호와 신장을 주도할 할 때, 자신의 남편인 문 후보는 과연 무슨 일을 했는지를 먼저 얘기했어야 했다”면서 “남편이 제대로 한 일이 없으니 부인도 할 말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여전히 냉전적이고 대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면서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박 후보는 ‘주도세력 교체’라는 미명 하에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을 적대시하며 끝없는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양산했던 참여정부 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당이 같지 않다고 해서 적대시하고 폄하하는 김씨야말로 남편과 마찬가지로 냉전적이고 대결적인 사고를 지닌 것 같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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