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WHO기준 ‘매우 나쁨’… 27일부터 미세먼지 기준 강화 <3월 25일 오전 8시 현재 / 에어코리아, 예보 케이웨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오늘도 미세먼지로 전국하늘이 뿌옇겠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중이다. 미세먼지 농도은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 외출을 자제하고, 호흡기가 예민한 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겠다.

케이웨더에 따르면 25일 오전 현재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가 되겠고, WHO 기준으로는 ‘매우 나쁨’ 단계가 예상된다.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우려됨에 따라 27일부터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

환경부는 현행 일평균 50㎍/㎥, 연평균 35㎍/㎥인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일평균 35㎍/㎥, 연평균 15㎍/㎥로 강화하는 ‘환경정책 기본법 시행령’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이나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완화된 수준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에 따라 환경부 고시로 정한 미세먼지 예보기준도 달라진다. ‘보통’ 기준은 현행 16~50㎍/㎥에서 16~35㎍/㎥로, ‘나쁨’ 기준은 36~75㎍/㎥로 낮아진다. 매우 나쁨도 현행 101㎍/㎥이상에서 76㎍/㎥ 이상으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2017년 측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45일이 늘어나고, ‘매우나쁨’ 일수도 2일 정도 예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강화된 미세먼지 환경기준과 예보기준이 시·도 대기오염 전광판, 누리집, 모바일앱 등에 차질 없이 반영되도록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률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미세먼지 환경기준 강화로 인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와, ‘주의보’, ‘경보’ 발령 일수가 예년보다 늘어나는 만큼 지난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저감을 목표로 수립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참여형 정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기·인천에 시행 중인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현행 발령기준인 50㎍/㎥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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