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는 8월1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자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 앞서 남북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조명균 장관은 “남북 적십자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조명균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이산가족 상봉 준비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다른 일보다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에 사안별로 바로 실행될 것도 있고, 관련국과 협의로 풀어가야 할 것도 있고, 우리가 바로 준비할 것도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고, 관련국과 상의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균 장관은 남북의 ‘시간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표준시를 서울표준시에 맞춰 30분을 앞당기기로 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적극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로 실행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했다. 우리 측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주 정상회담 추진 이행위원회가 개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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