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해 11월말까지 민간단체, 보일러제조사 등과 함께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추위에 취약한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일제점검과 수리, 동파방지 설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4개 보일러사, 4개 민간단체와 ‘희망온돌 따뜻한방 만들기’ 업무협약을 맺고 보일러 설비 시공전문가 1천여 명의 재능기부를 통해 자치구별로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사)전국보일러설비협회, 사랑의 보일러나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등 보일러전문 민간단체와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롯데기공, 린나이코리아 등 보일러회사가 참여해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지난 20일부터 본격 가동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서울시에 따르면 먼저 자치구 추천을 통해 선정된 25개 자치구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설비 시공전문가 1000여 명이 보일러 점검을 실시하고, 배관 동파방지작업(아티론보온재로 배관을 씌워주는 작업)을 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1000여명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는 지역에서 보일러설비, 시공에 종사하는 소사장과 보일러기부 민간봉사자 등으로 협약을 맺은 민간단체에 소속된 전문가들이다. 이때 문제가 있는 보일러는 해당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하고, 점검 후에는 보일러 고장 시 연락할 수 있는 긴급연락처 스티커를 부착한다.

보일러회사에서는 일제점검 기간 중 점검조와 핫라인을 개설해 점검결과 수리가 필요한 보일러 신고를 받고 지역대리점과 연계해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일러 수리비는 원칙적으로 집 소유자의 부담이나, 수리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취약대상에 대해서는 자치구를 통해 111개 희망온돌 거점기관(거점 복지관)에서 심사를 통해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갑자기 보일러가 고장 났을 경우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연락처를 몰라 추위에 떨지 않도록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하면 보일러회사 서비스센터와 바로 연계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만 가구에 대한 보일러제조사를 파악해 협약기업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 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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