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가운데)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직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 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은 4일 바른미래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직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돌입하면 지지율이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어제 처음 사무실에 가봤는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쳐서 바른미래당이 됐는데 화학적인 통합이 아직 좀 덜 되어 있었다"라며 "안철수 후보도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가 있지 못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곧 새로운 동력을 받아서 10%를 상회하고 계속 상승을 해서 이번 지방선거 막바지에 가면 20%는 당 지지율이 넘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손 위원장이 새로운 동력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바른미래당이 보유한 잠재력을 통합하고, 안 후보가 왜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지, 그리고 바른미래당이 제3의 정치세력 및 중도개혁세력이 정치의 중심이 돼야 하는가 등을 국민께 설득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현재까지 전국적인 판세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 선거는 막판에 가면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하기 힘들다), 막판에 딱 뚜껑을 열어보면 달라지고 어느 한 정당이 싹쓸이 하는 것을 (국민들은) 이제는 받아주지 않는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20대 총선을 앞둔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과반 의석을 넘어 180석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제1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분열되며 국민의당이 출범했고, 막판까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파동 등을 겪으면서 총선 결과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했고, 전국 정당 지지도로는 국민의당이 2등을 하는 등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도 '칼부림'과 '몸싸움'이 빈번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 위원장은 "요즘 민주당을 보면 오만과 독선에 많이 빠져있는 것이 보인다"라며 "공천 파열음이 단순히 공천 때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과 실세 권력들의 오만한 권력 행사로 인한 일방적 공천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자신이 정계에 복귀만 하면 큰 사건이 터지는,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에 대해 "정치에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운구기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이라는 것이 다 자기가 하기 나름으로 따라오는 거니까, 제가 뭐 제대로 하지 못해서 운이 안 따라왔겠죠"라고 웃어넘겼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