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대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나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핵에 이어) 생화학무기, 인공위성까지도 포함시키는 등 북한 비핵화의 허들 높이를 올리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42일 만에 다시 중국 대련을 방문해서 단계적(비핵화)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 미국과의 이견을 확실하게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최근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핵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핵화는 결국 3단계, 모라토리엄-동결-완전한 폐기로 가는데 아직까지는 완전한 핵폐기의 길로 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가는 장애요소를 해결하는 거지, 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에 상당한 신뢰가 쌓여야만 완전한 핵폐기의 길로 가는데, 높은 수준의 핵동결까지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도 한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비핵화의 길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북중정상회담에서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중국은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특히 북한과 보조를 취하고 있지 않겠나"라며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으니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가는 데 장애요소는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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