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팔라완 해변 전망대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이 보이고 있다. 섬으로 이어진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경호에 최적의 장소로 분석된 카펠라 호텔 진입로는 보안요원이 배치돼 외부인과 취재진의 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트럼프는 김정은과 ‘햄버거 회동’을 할 수 있을까.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확정되면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두 사람의 ‘햄버거 회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북미정상회담 장소 ‘카펠라 호텔’ 어떤 곳?

북한과 미국 간 역사상 첫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지도자(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카펠라 호텔’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에 자리 잡고 있는 5성급 호텔&리조트다. 110여 개의 객실에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코스, 테마파크 등이 갖춰져 있다. 숙박비는 하룻밤에 최저 50만원부터 최고 800만대로 알려져 있다.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했다. 오른쪽이 신관이고, 왼쪽이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군인들이 사용했던 건물이다. < 노먼 포스터 건축사무소 홈페이지 / 뉴시스>

진입로에서 200m가 넘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야 본관에 도착할 수 있는 구조다. 지대가 높고 주변에 수림이 우거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게 돼 있다.

드넓은 정원에 해변 산책로가 유명한 곳으로, 두 정상이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인상적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호텔 건물 외에도 독채 빌라(프레지덴셜 매너)가 있는데, 호젓한 곳에 위치해 있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로 지정되면서 벌써부터 이 일대에 삼엄한 경호 및 보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6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6·12 북미정상회담을 ‘보안강화특별행사’로 규정하고 이 기간 회담장 상공과 주변 해역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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