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볼보그룹코리아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27일, 동반성장위원회는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총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돼, ‘최우수’부터 ‘미흡’까지 5개 등급이 기업별로 매겨졌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28개 기업의 면면은 화려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네이버, CJ제일제당, KT, SK,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3년 이상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도 14곳이나 됐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볼보그룹코리아의 이름이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부터 평가에 포함된 볼보그룹코리아는 첫해 ‘미흡’ 등급을 받았으나 1년 만에 1계단 상승한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궁금증을 자아낸 것은 ‘볼보’만 평가에 포함된 이유다. ‘볼보’는 수입차 브랜드로 익숙하다. 그런데 다른 수입차 회사들의 이름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보이지 않는다. 판매실적이나 규모로 치면 벤츠, BMW 등이 훨씬 더 큰데도 말이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여기에 포함된 볼보그룹코리아는 일반적으로 익숙한 수입차 브랜드 볼보가 아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포함된 볼보그룹코리아는 굴삭기 등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트럭 및 부품을 수입판매하는 회사다.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문을 볼보그룹이 인수하면서 볼보기계건설이 탄생했고, 2006년 볼보트럭코리아 및 볼보펜타코리아를 흡수합병하면서 지금의 볼보그룹코리아란 이름을 갖게 됐다. 창원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엔 볼보 굴삭기 누적생산 20만대 돌파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수입차 브랜드 볼보를 운영 중인 곳은 ‘볼보자동차코리아’다. 볼보그룹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 모두 스웨덴 볼보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국내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임직원수 1,600여명의 대기업이고, 임직원수 30여명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동차 수입판매를 위해 설립된 한국지사인 것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국내법인 중 규모와 업종, 사회적 파급력 등의 기준에 따라 평가 포함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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