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등고용추진위원회, 우버 성평등 문제 조사 나서

미국 평등고용추진위원회(EEOC)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 평등고용추진위원회가 우버를 조사 중이다. 고용 관행, 임금 격차 등 우버의 성차별적 행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우버의 전직 직원까지 조사에 포함됐다.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평등고용추진위원회(EEOC)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우버 내에서 임금 격차, 고용 관행 등 여성에 대한 차별적 행위가 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조사가 시작됐다.

EEOC 조사관은 우버의 현직 직원뿐 아니라 전직 직원까지 접촉하고 있다. 조사관은 우버의 고용 관행, 임금 격차, 성폭력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찾는 상황이다.

우버는 성차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의 성차별 및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선임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버를 윤리적인 회사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지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우버의 최고인사책임자(CPO) 리앤 혼지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켜 조사를 받은 뒤 사임했으며, 코스로샤히 CEO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바니 하퍼드 우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성차별 인사 문제까지 발생했다. 이후 하퍼드 COO는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퍼드 역시 독립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우버 대변인은 “우버는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며 “새로운 급여 프로세스를 만들었고, 직원 대상 다양성 및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EEOC 조사에 최근 발생한 혼지 전 우버 CPO의 인종차별 문제와 하퍼드 COO의 성차별 문제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EOC의 조사는 기밀 유지 규칙이 있는 만큼 소송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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