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상반기 은행권 직원 평균 보수, 전년대비 6.7%↑

은행권의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이 상반기 실적 잔치를 벌인 가운데 직원들도 방긋 웃었다. 주요 6개 시중은행 직원들은 상반기에만 평균 4,750만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은행권의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1조7,000억원) 늘었다.

이자 장사로 쏠쏠한 재미를 본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올 상반기 두둑한 보수를 챙겨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6개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는 4,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6.7% 늘어난 규모다.

은행들 가운데 직원 보수킹 자리는 한국씨티은행이 차지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는 5,5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4,900만원) 보다 12% 오른 금액이다.

씨티은행의 수장인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은행권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박 행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4,000만원, 상여 13억5,100만원으로 총 15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 브렌단카니 수석부행장(11억2,500만원), 윌리엄스탠튼 본부장(8억1,600만원), 유명순 수석부행장(7억6,900만원), 퇴직자인 부장급 인사 1명(6억6,100만원) 등이 보수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수령자에 이름을 올렸다.

씨티은행의 뒤를 이어 직원 평균 보수가 높은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두 은행의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액은 5,000만원이다. 이어 KEB하나은행 4.500만원, KB국민은행 4,300만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4,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들의 직원 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직원 보수는 전년과 동일했다.

지방은행들도 상반기 직원 보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부산은행이 4,100만원으로 지방은행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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