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샌들에서 정자 수 감소,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어린이 샌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및 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해물질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20개 중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등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와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분류된다.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납은 발암등급 2B군으로 분류된다.

3개 제품에서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342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 1개 제품의 인조보석 장식품에서는 안전기준을 1.15배 초과하는 납이 나왔다.

또 조사대상 어린이 샌들 대부분이 표시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20개 중 16개 제품은 사용연령, 제조자명, 제조연월, 취급시 주의 사항 등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다. 특히 6개 제품은 최소단위 포장이나 꼬리표 등에 제품 선택 및 사후 구제에 필수적인 표시를 전부 기재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의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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