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남고생 2명과 함께 투숙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전남 영광에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5일 여고생에게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고교생 A(17) 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10분께부터 영광군 한 숙박업소에서 B(16)양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다. 방치된 B양은 13일 오후 4시경 청소를 위해 방을 찾은 숙박업소 주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현재까지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숙박업소에서 B양과 함께 술 6병을 나눠 마신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A군 등 2명의 DNA가 검출됐으나,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피의자들에게 특수강간 치사가 아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한 상태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항거 불능 상태에 놓인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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