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내달 5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다. /뉴시스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내달 5일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김소연 씨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준비도 끝낸 모양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닷새 후인 10월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 있는 아들론 호텔에서 열린다. 이 호텔은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후 28일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이 예정돼 있다. 결혼식과 축하연 모두 독일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지난해 슈뢰더 전 총리의 전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쾹프를 통해 밝혀졌다. 당시 슈뢰더 전 총리와 도리스는 이혼 소송 중이었다. 이에 대해 도리스는 “결별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프라우 김(김소연 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김소연 씨의 전 남편 역시 서울가정법원에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위자료 및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결혼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끊임없는 불륜설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슈뢰더 전 총리가 나섰다. 그는 올해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 부인과의 이혼은 “몇 년에 걸친 별거의 결과”라며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전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혼 공개를 미뤄달라고 해 이제야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씨도 전 남편과의 합의 이혼 과정에서 “슈뢰더 전 총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년여 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소연 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가까워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결혼 후 베를린과 하노버, 그리고 서울을 오가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