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인 1명도 연락두절 상태로 신고돼 외교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 AP 뉴시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지역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인 1명도 연락두절 상태로 신고돼 외교부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 AP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1명의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술라웨시 섬 팔루지역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외교부는 30일 오전 담당영사를 포함한 직원 2명을 인도네시아에 급파했다. 

현지 상황은 최악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가 더 큰 것. 강진 여파로 생긴 쓰나미(지진해일)에 휩쓸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루와 인근 동갈라 해변 일대에 높이 최고 3m의 쓰나미가 덮쳤고, 이로 인해 팔루의 관광명소인 포누렐레 다리도 붕괴됐다. 특히 해안에선 수천 명이 축제를 준비 중이었던 것만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이 집계한 희생자는 832명이다. 이외 54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강진 이후에도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현지 치안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선 탈옥수에 의한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민과 조코위도도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자신의 SNS를 통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충격과 비통함에 빠져있을 유가족 분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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