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7일 옛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7일 옛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전·현직 대표들이 7일 한자리에 모인다. 옛 바른정당의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한국당(새누리당) 전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는 마을의 이·통장들의 지위와 처우 개선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정 의원은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축사를 요청했고, 유 전 대표와는 과거 바른정당 시절부터 현재 바른미래당까지 정치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 김 의원과는 과거 상도동계 인연이 닿아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중심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 전 대표와 김 의원이 함께 축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다. 두 사람은 바른정당을 함께 창당했지만, 지난해 11월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거리가 멀어졌다. 다만 한국당 내 비박계(복당파) 수장 격인 김 의원으로서는 '보수대통합' 행보와 당권을 둘러싼 친박계(잔류파)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정계개편의 '키맨'으로 불리는 유 전 대표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당장 정계개편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으며,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행보에 여러 번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도 정계개편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발언을 매우 아끼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토론회 취지에 대해 "묵묵히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봉사하는 이·통장의 지위와 처우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일선 현장의 이·통장, 정부부처,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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